책과 함께

제목시골목사의 행복한 글 여행2024-06-11 09:43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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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지은이 이강덕
ㆍ출판사 동연
ㆍ작성일 2019-08-08 11:40:13

 

<시골 목사의 행복한 책 읽기> 이강덕 추천사 : 차준희 교수


“천박해지기를 종용하는 시대에 인간이 천박해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사유함을 포기하지 않도록 책과 노는 일임을 다시 한 번 서평의 글들을 정리하며 각인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저자가 <나가는 말>에서 남긴 말이다. 저자는 책과 행복한 놀이를 할 줄 아는 목사이다.

3년에 300권의 책과 노는 목사. 1년에 100권, 한 주에 2권정도 정독하고 서평을 남기는 일은 한 교회를 책임지고 목양하는 목사로서 저자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 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한 신앙공동체의 모든 성도들을 품고 중보하며, 성도들에게 진정으로 존경받는 목회자이면서도 학자 이상으로 책과 가까이 하는 그가 늘 부럽다.

저자는 필자와 신학교 동기로서 아주 절친한 사이다. 저자는 현재의 세인교회의 개척자로서 그 교회 시작과 지나온 과정 그리고 오늘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필자는 지근거리에서 그의 삶과 사역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목도해왔다. 바쁜 목회 사역에서도 이 목사의 손에는 늘 책이 들려있었다. 그는 소설과 인문학 그리고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거리끼지 않고 섭렵하고 있다. 이런 독서에서 그의 깊은 통찰력과 폭넓은 해박함이 배태된 것 같다.

저자는 책을 눈으로만 읽지 않는다. 그는 가슴으로 공명(共鳴)하면서 때로는 울면서 때로는 분노하면서 책을 읽는다. 그는 예수를 주군(主君)으로 모신 목사답게 책의 내용을 영성으로 되새김질하며, 깊은 사색으로 서(書)를 평(評)하며 반드시 자신의 글을 남긴다. 책을 읽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다. 읽은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글로 서평을 남기는 것은 더욱 더 고된 일이다. 그는 이런 고된 일을 줄기차게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것만으로도 그의 성실함과 끈질김은 칭찬받을 만하다. 

저자는 한 지역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 모든 글을 목사의 눈으로 들여다본다. 그리고 조국교회의 현실을 가슴에 품고 늘 고민하고 교회의 눈으로 책을 읽는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신앙인들이 세상과 사회를 기독교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탁월한 안목을 열어 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세계사적으로 찾아 볼 수 없는 과도한 빈도의 설교를 소화해야하는 조국교회의 설교자들에게는 참조하고 인용할 만한 무궁무진한 자료들이 널려있는 책이다. 신학도들도 선배 목회자의 책읽기를 통해서 독서에 대한 도전과 인문학적 통찰력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의 주옥같은 글 솜씨를 보면서 기회 있을 때마다 출간을 독려해왔다. 저자는 모든 설교를 철저히 원고 화하여 의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그가 보듬어 안고 다듬고 있는 수많은 성서강해 원고들도 잘 갈무리되어 반드시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선물로 주어질 날이 오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드디어 시골교회에서 숨어 지내던 독서의 고수 한분이 대중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숨겨진 보배가 친구여서 더 행복하다!
 

차준희 목사(한세대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회 회장,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