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앨범

제목이번주는 우리들의 목양터 이야기래요~ 보물창고♡2024-05-29 17:26
작성자 Level 10

초등학교 때 할머니 댁에 가면 뒷간 앞 수돗가에 녹이 슨 펌프가 하나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라 쉽게 보진 못하는 것이지만 어린 마음에 그 펌프에서 나오는 물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마른 펌프에 물 한 바가지를 부어 넣고 손잡이를 아래로 쭉 내렸다 올렸다 펌프질을 하면 물 한방울 보이지 않았던 펌프의 입에서 콸콸콸 쏟아져 내리는 시원한 물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던 펌프에서 물을 길어 내려면 물이 차 오를 때까지 물을 붓고 몇 번의 펌프질을 해야 하는 것처럼 물이 채워져 있지 않던 펌프가 마치 제 자신 같았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펌프질을 해 대듯 예전에 이영미 집사님께서 홈페이지 사랑방에 ‘◯◯◯ 널 뛰듯’바쁘게 움직이셨다는 그 표현이 지금 딱 제 맘이었습니다.

 

물을 싹싹 핧아 펌프에 넣는 마음으로 책을 보고 찾고 읽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내게 없는 것이 목사님께 있지?’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목양실 문을 열어 보니 성경책이 종류대로, 주석책이 종류대로, 하여간 종류대로 였습니다.

 

목양실의 서재가 마치 창세기의 천지창조의 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보고 싶은 책을 한권 두권 보다가 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여기 보물창고 였잖아!’

 

사무실 문을 닫고 나오면서 대나무 밭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고 외친 사람처럼 외치고 싶은 충동이 났습니다.

 

“목사님 방은 보물창고다!”

 

그런데 진짜 보물은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목사님께서 안 계신 열흘 동안 염려치 않으시도록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시며 사역하는 세인의 식구들입니다.

 

피곤함 가운데도 차량을 운행하시고, 평상시엔 잘 드리지 못했던 새벽기도의 자리를 사수하며, 중보기도에 힘쓰고, 모이기에 최선을 다하시려는 세인의 지체들이 그렇게 목사님께서 아끼시는 보물이라는 사실을 체감하였습니다. 진짜 보물은 바로 우리 세인의 지체들이십니다.

 

“목사님, 방의 보물은 티 않나게 잘보고 제자리에 꽂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진짜 보물은 귀신도 손 못타게 안전하게 잘 있습니다. 어서 옵소예~”


한명복 10-01-23 15:00
  전도사님!!!!!!!
전도사님도 꼭필요한 세인의 보물입니다
세인의 모든지체는 세인의 보물이지요
우리목장 어르신들은 목사님이 아니계시니 허전하시데요
우리모두의 마음이라 믿어요
목사님계시지않으시는 동안 전도사님의 귀중합도 더느껴요
그런전도사님을 사랑합니다
이정희 10-01-23 23:59
  전도사님!
그 목사님에 그 전도사님? 말이 좀 이상한가요?
담임 목사님이 이런 전도사님이시기에 맡기시고 떠나실 수가 있었나 봅니다.
전 너무 보물 노릇을 못해서 목사님오시면 혼날 것 같아요.
잘 했다고 말씀드려주세요. ㅎㅎ
맛있는 떡뽁기 쏠께요. 그나 저나 우리 목사님 빨리 오시면 좋겠다.
열흘이 왜 이리 길게 느껴 질까요?
김정건 10-01-24 06:40
  전도사님의 아름답고 고운 마음씨를 봅니다.
제가 본 것은 똑부러지게 일을 이끄는 전도사님이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사역을 하시는 분으로 보였는데
이렇게 섬세하고 자상한 마음까지 있으십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목사님이나 세인의 지체들에게
강지숙 전도사님이야 말로 보배 중 보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님의 수고와 헌신은 칭찬과 박수를 받아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전도사님, 최고입니다.
변명립 10-01-25 11:54

  항상 묵묵히 뒤편에서 수고하시는 전도사님이야말로 진짜보물이지요. 수많은 인고의 세월이 앞으로 더 귀한 보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것 같네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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