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불신자나 이제 막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피요한 교회 입문서 인것 같다. 이 책에서 어거스틴은 자기의 죄들을 낱낱이 고백하고 있다. 인간은 모태부터 죄인이기에 죄를 범할 수 밖에 없다. 죄를 범하여 죄인이 된 것이 아니라 죄인이기에 죄를 범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이것이 인간비극의 단면이요 어거스틴이 깨달은 실상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절대로 절망할 수 없는 존재이다. 하나님과 대면하고 있는 존재라는 말 자체부터 벌써 거기에 구원의 가능성이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죄인이기에 어쩔 수 없는 존재가 아니라 죄인이기에 더욱 구원이 필요하게 된 존재라는 그리스도교적 인간관이 성립되어진 것이다. 어거스틴의 입에서 고백과 찬양이 함께 터져 나온 까닭이 거기에 있었다.
제1권에서 9권까지는 자기의 행적들을 성경의 정신에 조명시켜 낱낱이 고백한 것들이다. 10권은 주교시절 자기의 내면상태를 기술한 것이며 나머지 2권은 성서에 관한 명상으로 창세기를 풀이한 것이다. 특히 읽는 동안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이 있어 소개한다.
5권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행복"이란 소제목이 나온다. 여기에서 그는 "지식이 풍부해도 주님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는 참으로 불행한 자이며, 무지하다고 해도 당신을 알고 있는 사람이면 참으로 복된 자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을 다 알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참된 행복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당신께 진정 감사드리고 당신을 진정 영화롭게 하여야 그것이 참된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또 7권에서 "하나님은 형체가 아니다" 라는 대목에서 "나는 내 생명이신 주님을 생각함에 있어서도 광대무변한 우주의 용적로 안에 어떤 형체로서 가득차 있는 분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전혀 공간에 제한을 받지 않으시는 분이었는데 나는 그것을 모르고 공간에 한정되어 있는 분으로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만약 그런 추측이 옳다면 어떤 큰 물체는 그 만큼 주님을 크게 차지하고 어떤 작은 물체는 그 만큼 주님을 작게 차지한다는 모순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물체가 크고 작다 하여 주님의 자리가 그만큼 크고 작게 된다면 결국 우주 안에 가득찬 만물로 하여 주님은 크고 작게 따로따로 나누어져 버릴 것 아니겠습니까. 주님은 결코 그렇게 될 수 없는 분입니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성경구절과 가슴에 와 닿는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또한 어려워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어 성경공부와 정독이 요구된다.
아빠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