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에게 있어서 최고의 기쁨은 성도가 잘 되는 것이고, 반면 가장 쓰라린 아픔은 성실하게 사는데 성도의 일이 잘 안 풀릴 때입니다. 제천에서 가장 유명한 칼국수 샤브샤브점인 홍굴부추칼국수에 들릴 때마다 손님이 많으면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일하는 故 유영남 권사님 때문에 마음이 아린 반면, 어느 한날 매장에 손님들이 없는 것을 보면 또 걱정이 되어서 마음이 아픈 것이 목사의 마음입니다. 초근목피의 권오순 집사도 매일반이었습니다. 제품이 너무 좋음에도 불구하고 제천 한방 엑스포 시기에만 반짝 특수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매장의 특수성 때문에 언제나 아픈 마음으로 바라보았는데, 작년 안면도에서 목회하는 동기에게 초근목피에서 직산(直産)하는 쌍화차 세트를 보내주었더니 교회에서 연말 수고한 지체들에게 주는 선물로 적당하다고 생각해 주문해 주는 일이 있어 행복하게 연결해주는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그때 얼마나 행복했든지. 이것이 기화가 되어 이후, 우리 교회에서도 연말에 연로한 교우들에게 쌍화탕을 선물로 주는 일을 진행하였습니다. 머릿속에 5월 가정의 달, 어버이주일 즈음이 되면 또 한 번 가교역할을 감당하리라 생각했고 지난 주간, 친하게 지내는 친구 목사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쌍화차는 없었다.” 결과, 적지 않은 구입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알바치고는 아주 괜찮은 선순환적인 요청이 있었습니다. 목사로 사역하면서 성도의 업체에서 생산하는 그 무언가를 소개해 본 적이 없었던 터라 조금은 낯설고 겸연쩍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것이 뭐 그리 대수인가 싶어 적극적인 알바를 진행했습니다. 몸 둘 바를 몰라 하는 권오순 집사의 영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싶으니 얼마나 마음이 기뻤는지 이론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담임목사의 목양터 이야기마당의 이 글은 교회 홈페이지와 주보 이외에도 제 개인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링크시킵니다. 제일 먼저는 친한 친구들에게만 알바 문자를 보냈지만, 블로그 팔로워들과 페이스북 친구들도 이 글을 볼 것이기에 또 다른 기대감이 은근히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자를 받은 친구 목사 한 명이 제게 이렇게 농을 던졌습니다. “이 목사가 집필한 책 주문 요청보다, 초근목피 쌍화차가 훨씬 인기가 좋다.” 이왕 나선 알바 봉사가 대박이 나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 정도로 행복한 알바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쌍화차는 없었다.” 제천세인교회 이강덕 목사의 목사 자존심을 걸고 소개합니다, 제천 초근목피 쌍화차, 믿고 추천합니다. (주의: 유사품 제천 쌍화점을 주의하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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