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0일 수요일 성서 일과 묵상 주님이 내신 길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135편, 이사야 26:1-15, 마가복음 12:18-27 꽃물 (말씀 새기기) 이사야 26:7-8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하게 하시도다 여호와여 주께서 심판하시는 길에서 우리가 주를 기다렸사오며 주의 이름을 위하여 또 주를 기억하려고 우리 영혼이 사모하나이다 마중물 (말씀 묵상)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번역으로 오늘 성서 일과를 읽었다. “바르게 사는 이들의 길은 평탄합니다. 높은 것을 낮추고 낮은 것을 높이시는 분이 그 길을 닦아 주십니다. 하나님, 우리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의 결정들이 푯말로 붙어 있는 길을 느긋하게 걷습니다. 주님 자신과 주께서 행하신 일이 우리가 원하는 전부입니다.” 읽고 있으려니 뜨거운 그 무언가가 솟구친다. 바르게 사는 이들의 길은 평탄하다고 유진 피터슨은 갈파했는데 날이 갈수록, 달이 갈수록 바르게 사는 이는 평탄한 것이 아니라. 더 고통의 심연을 헤매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아멘 하기가 쉽지 않은 오늘이다. 하지만, 이것을 믿어야 한다. 길은 내가 닦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닦아주신다는 것을 말이다. 이 믿음이 없으면 우리들은 아마도 수없이 좌절하고 넘어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이 닦아 주시는 그 길을 느긋하게 걷는다고까지 역설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시대에 주의 길 안에서 느긋하게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지난하고 어려운 일인가를 절감한다. 하지만 교회사를 통해 본 일체 역사의 수레바퀴 안에서 쉬웠던 그리스도인들의 길은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보다 천로역정의 길을 먼저 걸어간 믿음의 선배들은 그 길을 올곧이 걸어갔다. 다른 길은 없다. 지난하고 고루하지만 주님께서 길을 닦아주실 것을 믿고 그 길을 걸을 수밖에는. 주군께서 두레박 (질문) 길에 벗어나지 않았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주의 길이 안전함을 압니다. 주의 품 안에 있지 않으면 진정한 안식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한 어거스틴의 고백이 내 고백이기도 합니다. 주님이 제시한 길에서 엇나가지 않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지난하지만 주님이 끝자락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좁은 길에서 벗어나지 말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세인 지체들이 주님의 품이라는 안전한 곳에서 이탈하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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