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무릎을 읽고’
요즈음 나의 생활에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어느덧 내 손이 성경책을 펼치고, 읽으며 그 전엔 읽어도 이해가 되지 못했던 내용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또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하며 독서의 즐거움에 빠져 있을 때 즈음 크로스웨이를 통해 접하게 된 전 병욱목사님의 ‘낙타무릎’을 읽게 되었다.
물론 수업의 과제이기도 했지만 읽어 가면서 그 동안 나의 신앙에 게으름과 무지함에 고개를 떨구며 부끄러움과 ‘나도 할 수 있다!’는 도전 또한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전 병욱 목사님이 삼일교회의 부임하고 말씀과 기도에 의한 부흥의 간증에 대한 이야기로써 요즘 추락하고 있는 많은 한국교회의 본질에 대한 회복을 위해 말씀과 기도에 집중해야 된다고 강조하셨다.
내가 초 신자 일 때 구역예배를 드리는데 예배 중 집사님이 구역의 식구들을 위하여 기도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각 가정의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시며 어쩜 그리도 쉴 새 없이 기도를 잘 하시는지. 그땐 ‘집사님이 되면 기도는 저절로 잘 하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내가 집사 직분을 받고 그 당시 집사님의 나이가 된 나는 그러지 못했다. 왜냐하면 난 말씀과 기도에 목숨을 걸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집사님은 매일 한 사람 씩 이름을 불러가며 주님 안에서 열심히 기도를 하신 것이다. 언젠가 셀 모임 에서도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다. ‘사모님, 기도가 잘 안돼요.’ 지금 생각해 보니 읽으면서 참 부끄러운 고백이었다.
우리가 생활에서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기엔 방해되는 요소들이 참 많다. 이럴 땐 방해보다 더 큰 능력을 구하는 기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는 삶의 매 순간 마다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는 훈련들이 필요한 것 같다.
또 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영성과 말씀의 지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도하는 만큼 성경 또한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와 해석 없이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도하기 어려운 것이다. 내 경우에도 말씀에 대한 성경적 지식이 없으니 그저 입술로만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기도가 되기 쉬었다. 성경적 지식에 대한 목마름, 그러나 크로스웨이를 통해 나는 조금씩 해소가 되며 나에게도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임하시길 원하며 신앙생활에서 성령 충만함으로 영적인 체험을 하길 기대해 본다.
좋은 교회란 뜨거운 기도가 있고 하나님 말씀의 선포에 생명을 걸고 죽어가는 영혼을 많이 건져내는 교회라고 한다. 주변인이 아닌 복음의 현장에서 내가,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을까?
삼일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기도로 무기를 사용할 줄 알고 그것의 능력으로 세상과 싸운다면 침체되어진 한국교회가 승리 할 것 같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할 때 얻게 되는 은혜와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길 간절히 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