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는 ‘기이히 여겼다(to be amazed at)’는 표현들이 자주 나오는데, 이는 거의 기절(faint)할 정도로 놀랐다는 뜻을 가진 헬라어 ‘에크시스테미’에서 유래된 표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처럼 기이히 여기신 것이 두 번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한 번은 믿음이 있음을 보신 후였고, 또 한 번은 믿음이 없음을 보신 후였습니다.
즉 누가복음 7장에서는 이방인인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기이히 여기셨으며(눅 7:9), 반면에 마가복음 6장에서는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믿지 않는 것을 보시고 기이히 여기셨다고 기록되었습니다 (막 6:6; 개역 성경에서는 ‘이상히 여기셨다’로 번역). 그렇다면 혹 오늘 우리들의 믿음도 예수님이 보시기에 기이히 여겨지는 믿음은 아닐까 걱정이 될 때가 없지 않습니다. 수십 년을 믿었다고 하면서도 전혀 변화가 없는 기독교인들의 모습도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이란 생명이고 반드시 자라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세인공동체는 어떤 기이한 신앙을 갖고 있을까? 당연, 백부장과 같은 믿음임이 확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