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만나면 군에간 얘길 하죠. 여자들은 만나면 애낳는 얘길하며 시간가는줄 몰라요. 재완이를 낳을때 이틀 밤새고 58시간의 진통끝에 어렵게 정말 힘들게 낳았거든요. 재하를 낳으면서 그때의 고통이 느껴져서 병원에 가는길이 어찌나 무섭던지.... 경험한 분들은 아실꺼에요. 제가 얼마나 간절히 하나님을 찾았는지... ^^ 주일에 목사님께 기도받고 주중에 나오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부터 배가 살살 아픈거에요. 삼겹살을 먹어야할것같아 동생식구들과 함께 삼겹살 파티를 하고 약간의 진통을 느끼며 신랑 막차로 가는걸 붙잡았어요. 저녁을 먹으면서 아이의 이름을 지었어요. 이름은 중요하기 때문에 확정을 짖지는 못하고... 둘째가 빨리나온다는 말이 확실히 맞더라구요. 재하는 1시간정도의 진통을 하고 낳았으니까요. 병원에 있는게 넘 무서워서 집에서 낳을뻔 했어요. 병원가자마자 병실에서 옷 갈아입고 바로 분만실로 내려가서 바로 낳았어요. 사실 의사선생님이 저보다 늦게 오셔서 힘주지 말라고 간호사가 말리고... 힘 안주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양수는 터졌는데 선생님이 안오고 저 막 소리질렀어요. 참을수가 없다고... 암튼 감사하게 의사선생님 오시자마자 재하가 기다렸다는듯이 나와주었고 살았구나 싶더라구요. 제 후배가 저랑 예정일이 일주일 차이나는데 농담으로 병원에서 애낳을때 만나자고 헀는데 재하 나오고 두시간 후에 후배가 둘째를 낳았더라구요. 같은 병원에서 ㅋㅋㅋ 그리고 강미정권찰님하고도 조리원에서 만나자고 얘길하곤 했었는데 지금 같은 장소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답니다. 지금 자는시간이에요. 자려고 누웠는데 신랑이 컴을 안끄고 가버려서 다시 일어나 (소리가 시끄러워서...) 끄려다가 그동안의 세인식구들이 궁금해서 들렀다가 이렇게 주절주절 말이 많아지네요. 그동안 기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가 더 고생이라고 친구들이 얘길하더라구요. 두 아이의 엄마로 잘 양육하도록 힘쓸께요. 모두들 평안한 밤 보내세요 ^^ 아이를 낳은날 잠을 이룰수가 없어서 여러 생각을 하다가 동생이 적극 추천하 재하로 이름을 정하자고 신랑에게 얘길했어요. "이 아이안에 하나님의 천국이 있다"라는 의미를 넣어 재하라고 하자고... 넘 졸려하는 신랑이 내일얘기 하자고 하더니 그대로 결정이 되었네요 ^^
축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