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져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
눈 부시게 찬란한 왕궁이 있었다. 천장과 벽, 기둥에는 마치 다이아몬드를 박아 놓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잘게 부서진 유리 조각들로 뒤덮여 아름다운 빛을 내는 것이었다.
숨은 사연은 이러했다. 왕궁을 설계한 건축가는 각 방에 설치할 거울을 외국에서 수입했다. 그러나 상자를 풀었더니 거울이 산산조각 나 있었다.
건축가가 안타까워하며 인부들에게 깨진 유리 조각들을 쓸어다 버리라고 했다. 그러자 한 인부가 "어쩌면 깨져 있기 때문에 더 아름다울지도 모릅니다." 하며 유리 조각들을 벽이나 창에 붙이자는 제안을 했다.
건축가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유리 조각으로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 벽에 붙였다. 그러자 유리 조각마다 빛이 여러 방향으로 반사되어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아름다운 왕궁이 만들어졌다.
완성된 왕궁을 본 왕은 감탄하며 인부를 불러 물었다.
"어떻게 깨진 유리 조각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생각을 했느냐?"
"저는 원래 양복점에서 일했습니다. 부유한 사람들의 옷을 만들고 나면 자투리 천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 천을 엮어 가난한 사람들의 옷이나 이불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그 때 저는 부자들의 화려한 옷보다 자투리 천으로 만든 옷과 이불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유리가 깨져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삶도 깨진 유리처럼 실패나 좌절을 겪고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실패와 상처도 아름다운 궁전을 장식한 유리 조각처럼 나를 빛낼 수 있다.
『 '좋은 생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