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물이 있다.’를 시작하면서
페이스북 친구인 도서출판 ‘꽃자리’ 대표인 한종호 목사에게 사적인 질문이 하나 도착했다. 조만간 출간 예정인 한희철 목사의 ‘성서일과와 묵상노트’에 대한 피드백 관련 질문이었다. 질문에 반응했고, 먼저 나부터 접목하자는 마음으로 묵상노트인 ‘여기에 물이 있다.’를 주문해서 오늘 첫 사역을 진행했다. 모든 말씀 묵상이 그렇듯이 책에는 저자(한희철 목사)의 신학적 함의가 글 곳곳에 배어 있다. 오롯이 다가온 것은 그를 지면을 통해 만날 때마다 느꼈던 따뜻함이 내게 진하게 다가와 낯설지 않은 말씀으로 다가온 행복감이었다.
너무 귀하고 좋은 묵상 노트 일람인데 아쉬운 점 두 가지가 보인다.
⓵ 노안이 시작 된 교회 공동체 안의 지체들은 선뜻 묵상 노트를 취할 것 같지 않다는 아쉬움이다. 지금 세인교회 새벽에 함께 나누고 있는 ‘생명의 삶’ 큐티 사역의 자료처럼 저변이 확대되면 큰 글자 묵상 노트 인쇄는 대중화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야 할 것을 자문하고 싶다.
⓶ 우리말(꽃물, 마중물, 두레박, 손 우물, 나비물, 도래샘)이라는 너무 좋은 단어를 선택한 저자의 노력이 발군이지만 그 단어들에 대한 익숙한 적용까지는 시간과 선행적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요청이다. 묵상노트의 저변 확대가 중요한데 이 용어 사용에 대한 선험적인 홍보와 학습이라는 불편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왜? 사람들이 낯설지 않도록 하기 위함 때문에.
한희철 목사와 한종호 목사의 하나님의 사람 만들어내기라는 콜라보가 좋은 결과물을 토해내기 바란다.
2022년 7월 1일 금요일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66:1-9, 시편 30, 예레미야 51:47-58, 열왕기하 4:18-31, 고린도후서 8:1-7
꽃물 (말씀 새기기)
고린도후서 8:7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 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마중물 (말씀 묵상)
‘진실함’이라는 하나님의 속성을 알게 하는 유일한 길은 ‘사랑함’이다. 지적이었지만 건조했고, 교리적이었던 고린도교회를 향해 4번째 보낸 편지에서 ‘사랑하는 이 모든 일’이라고 표현한 바울의 고독한 간절함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요일 3:18절의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명제인데 그렇게 살아내기가 순교적 대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무거워진다. ‘사랑하기’는 크리스티아노스들의 당위인데.
두레박 (질문)
나는 ‘사랑하기’라는 하나님의 소원에 부합한 목사로 살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말과 혀에 익숙한 삯군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에 부침하는 종 되게 하옵소서.
나비물(말씀의 실천)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지체들에게 전화하여 위로하고 격려하기.
하늘바라기
교회 안에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하는 자는 아픈 자들이다. 주님, 이들을 긍휼이 여겨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