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니? 현섭이 많이컸지? 늘 생각은 하면서도 만나는게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다.
난 요즘 너무 잘 지내고 있어. 남들이 질투할만큼 행복하다.
육아휴직 기간동안 넘 힘들어서 산후우울증으로 죽을뻔했어.
다시 회사생활을 하니까 살것같아.
사람은 시련을 통해서 하나님께 더 나아가는것 같아.
이번 아픔을 통해서 난 하나님을 더 신뢰하게 되었고 내 자신이 많이 변했으며, 남을 더 이해하게 된것같아.
난 농협직원들이 원하면 육아휴직을 낼수 있도록... 눈치보지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수 있도록 건의할 생각이야. 이것이 나의 사명인것 같아.
이번 인사이동으로 내 후배들(부모가되는...)은 육아휴직을 꿈도 못꾸게 되었거든. 앞으로 난 자녀계획이 없기때문에 나몰라라 할 수도 있지만... 내 성격알지? 정의가 아닌것에 참지못하는....
염려하지마. 도전적으로 회사에 덤비려는게 아니라 모두가 육아휴직의 필요성에 대해 느낄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해. 난 육아휴직을 내기 전에도, 다녀온 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질투를 느껴야 했거든. 그들이 나때문에 힘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나를 대신할 대체직원을 뽑아주지 않은 회사를 탓하지 않고...
그래서 난 잘못된것을 바로잡으려고. ㅋㅋㅋ
집에서만 지내다가 회사에 나오니까 물만난 고기같아.
요즘 너무 행복하다. 이 행복이 네게도 전염되길 기도해.
미영아. 예수님믿고 구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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